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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학연수 공부법
    어학연수 2016. 7.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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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학연수를 3~4년 생각하고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제 경우에는 유학을 고려하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6개월에서 1년 정도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결국 가서 연장하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1년이 딱 매너리즘에 빠질때 쯤 더 머무르지 않고 돌아오기 좋은 시점인 듯 싶습니다.
    제가 가서 한국인들을 보면 공부하는 유형이 세 가지가 있었는데요,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끝나고 열심히 공부하는 유형 : 단어도 외워야 하고 새로운 문법도 배웠으면 써먹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공부하고 또 책을 들여다 볼 것이라면 해외보다는 서울을 추천합니다. 서울에도 어학연수와 동일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원들이 있으니까요. 어학연수도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환상을 넘어 뭔가 얻어갈 것이 있어야 합니다. 시간도 시간이고 돈도 한두 푼 드는 게 아니니까요. 

    2. 한국인들과 열심히 노는 유형 : 놀겠다고 노는 건 아니고 외지에 있다 보니 몇개월 넘어서면 한국어가 하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영어에 대한 필요성은 늘 머릿속에 가지고 있지만 한국음식도 비싼 편이고 하다 보니 함께 돌아다니곤 합니다. 결국 1번 유형처럼 될 위험이 있습니다.

    3. 취미를 붙여서 잘 돌아다닙니다. 취미는 낚시나 보드 같은 것이 될 수도 있고 그 밖에 종교활동 등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언어는 사람과 사용하는 암호 같은 것이어서 익숙해지려면 반드시 사용해 보아야 합니다. 모르스 부호도 처음에 들으면 구분이 안가지만 하나의 체계로 받아들일 방법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심지어 같이 학원에 다니는 같은 수준의 일본인이나 중국인들과 1번처럼 스터디를 하는데도 영어가 늘 수 있습니다. 

    일부러 버스기사들에게 말을 걸거나 괜히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보는 방법도 있지만 그닥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눈살을 찌푸려지게 하거나 한다는 것이 아니라 저에게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맞지 않는 방법 같았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사회생활 자체가 그런 식으로 상황을 만들어가야 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경험이 좋을수도 있겠지요.

    저는 맥주를 좋아해서 혼자 매주 화요일 그랜빌 아일랜드에 가서 반값 맥주를 마시곤 했습니다. 반값이래보았자 500cc 한 잔에 5달러라 거의 5천원이지만 그나마 그게 저렴한 거여서요. 가격이 있으니 많이 마시지는 못했지만 처음 만난 어학연수생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나중에는 학원에 나중에 들어온 친구들을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술마시면 모두들 혀가 풀려서 대화가 더 잘되었던 신기한 경험도 있었지요.

    공부법은 스스로 찾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고등학교 때 귀에 박히게 들었는데 캐나다의 경험으로 반드시 책을 뚫을 것처럼 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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