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상태 웹사이트

2010년도에 곤파스가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태풍의 현황을 알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사람들의 관심이 많이 높아졌었다. 강한 태풍이 상륙한다는 사실도 그랬고, 마침 그 때는 그 이전의 태풍과는 달리 아이폰이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의 시대를 열기 시작했던 때라 말 그대로 “어플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어른들의 장난감”이라 불리던 아이폰에서는 태풍의 눈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조사를 한 끝에 비슷한 어플을 찾아냈었다.

그런데 이제는 시대가 흘러서 오픈소스와 공공 데이터의 시대가 왔다. 그래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그런 정보는 볼 수 있게 되었다. 오래 전부터 맘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았던 널스쿨이 그것이다. 예전에 소개했던 어플은 일부러 그런 건지 화질이 많이 떨어졌지만 이 사이트는 공기 흐름이 중심이기 때문에 딱히 화질이 어떻고 할 문제가 아닌데다 바람의 방향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태풍이 아니라도 사용할 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처음 내가 이 사이트를 알게 된 계기가 되었던 중국발 미세먼지였다. 

http://earth.nullschool.net

갑자기 이 사이트 소개를 하는 이유는, 태풍의 실시간 위치에 대한 검색으로 인한 블로그 유입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무려 8년 전에 올린 글에 트래픽이 걸리는데 글을 잠시 비공개로 돌리다고 해도 검색이 안 되는 게 아니라 검색은 되고 페이지가 사라졌다고만 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당 글에 널스쿨을 소개하는 글을 짤막하게 넣었다(http://dievesa.tistory.com/206 참조). 그리고 올해 솔릭으로 인해 한 번 더  그 페이지가 주목을 받았다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 

곤파스 이전, 대표적으로 루사 때는 일반인들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태풍 상황을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8년 후 2010년 곤파스 때에는 어플을 통해 보았고,

다시 8년이 지나 2018년도 솔릭은 웹페이지를 통해 보는 시대적 흐름이 있는 것이다.

전부 차치하고 태풍에 대비하느라 검색하신 모든 분들께 솔릭이 비만 충분히 뿌리고 별다른 피해는 주지 않는 익충....과 같은 태풍으로 기억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