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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색, 그리고 생체 리듬
    IT 2018. 8. 2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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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텔레비전을 보다가 화면 안에 있는 텔레비전이나 모니터 화면이 파랗게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런 것을 보면 그래도 화면을 내보내면서 보정 같은 것을 할 수는 없는지 궁금해한 적은 있지만 그것이 생체 리듬과도 관련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최근 여러 기기들을 보면 잠을 깨우는 파란색 파장을 밤에는 줄여서 불면을 줄인다는 개념을 많이 볼 수 있다. 한때는 블루라이트 차단 스크린이 나와서 모니터에 붙이도록 되었지만, 사실 노란 색을 줄이는 것은 자잘하게 소프트웨어 형태로 흔하긴 했었다. 다만, 모기를 퇴치한다는 소리를 내는 어플처럼 굳이 사용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뿐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스마트폰에 블루라이트 필터 항목이 생겼다. 전자파 논란과 더불어 휴대용 전자기기의 유해성을 따지면 늘 나오는 내용이라고 한다. 그런데 10여년 전 대학교에서 디스플레이 시간에 배웠던 내용이 약간 겹쳐지면서 이해가 되기도 했다. 별다른 건 아니고, 눈의 구조상 파란 색을 알아보는 수용체가 적어서 전자기기에서 파란색을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위해서는 파란색을 그만큼 더 강하게 쏘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쏜다고 하니 레이저 같은 것으로 착각할 까 싶어 덧붙이자면, 안구의 단면을 그리고 빛이 그 안쪽 망막에 닿는 그림을 보면서 설명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그래서 다른 빛에 비해서 기본적으로 파란 빛이 전자제품에서는 더 강하게 뿜어져 나오게 되는데, 그래서 똑같은 밝기로 스마트폰을 보더라도 파란색이 더 많은 자극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북극 지방에서는 겨울에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아져 호르몬 불균형과 같은 부작용이 생기는데 이때 햇빛에 가까운 빛을 쬐는 게 아니라 블루라이트를 이용하여 치료하기도 한다는 것으로 보아 필요한 빛 중에서도 파란 색이 몸에는 가장 민감한 게 아닌가 싶다. 파란색은 수용체 자체가 적어 대부분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현상이라 만나기 쉽지만 빨간색만 덜 접하는 것도 부작용이 생길런지는 모르겠다.

    지금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는데, 윈도우 10은 '야간 모드'에서 이 기능을 켤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한다. 맥북은 환경설정에서 디스플레이 항목으로 들어가 'Night Shift'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iOS도 동일하게 들어가서 설정할 수 있다. 블루 계통을 차단하니 백색 계통의 화면이 모두 누렇게 뜨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예전 아이폰 5 때 '오줌액정'이라고 유명했던 화면 색온도 논란이 생각이 났다. 

    오늘은 특별히 늦게 자는 날이라 누우면 바로 허리가 펴지며 즉시 잠이 올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람의 몸에 대한 것은 이렇게 논란이 되어 시끄럽더라도 기기가 사람에 맞춰질 수 있도록 하나하나 바뀌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환경설정 메뉴는 조금 더 복잡해졌지만 그만큼 우리는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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