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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테의 블로그 글쓰기
    일상의 끄적임 2015. 3. 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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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글을 지나치게 힘들게 쓰지 않습니다. 이 블로그가 뉴스 블로그도 아닌 데다가 더욱이 진득한 분석이 필요한 시사 블로그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성의없이 나오는 대로 올린다는 것도 아닙니다. 되는 대로 적는 글은 없습니다. 하나의 주제가 정해지면 올리기 전에 적어도 그 안에서는 줄줄이 이어지는 생각의 갈피를 잡고 순서를 정하고 다시 거기서 파생되는 생각들을 메모하고 잘라내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한 자리에서 한 편을 다 쓰는 경우라 해도 그 포스트의 글 자체를 생각한 시점부터 생각하면 최소 일주일, 길게는 반년까지 걸리게 됩니다. 직업이 블로거가 아닌 만큼 하루의 일정 시간을 꼬박꼬박 투자하지 못하는지라 가끔 가만히 앉아 블로그 생각을 하는 순간 머릿속이 그때까지 정리한 포스팅 주제들로 꽉 차있게 되는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글은 수첩에 간단하게 옮겨 봅니다. 손글씨는 머릿속 생각을 구체화하는 힘이 있습니다. 보통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잊어버리던 주제도 수첩에까지 적고 나면 그 다음에는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수첩에 적지 않을 때에는 이동 중이거나 수첩을 가지고 오지 않은 등의 그럴 만한 사정이 있는지라, 바로 에버노트에 적습니다. 이럴 때에는 손으로 적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적게 되기 때문에 생각의 갈래를 무시하고 스토리가 전개되기 마련입니다. 이런 경우는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글이 포스팅 두세 편으로 나누어집니다. 지금 이 글도 나중에 포스팅할 "성공하는 블로그 포스팅"에서 나뉘어져 나온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첩에 적다가 나온 글과 에버노트에서 나온 글도 어차피 수정하지 않고 바로 올리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에 한번 훑어 보고 '아, 이건 수첩에 적었던 거였구나'라던가 '속도감 있네, 에버노트에서 작성했나 보네' 하는 등의 분석은 저 역시 힘듭니다. 날짜별로 칸이 나뉘어져 있는 수첩의 특성상 여기 저기 흩어져서 이어져 있는 글들은 다시 모으는 과정에서 또다시 두세 편으로 나뉘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것도 오래되니 하나의 생활 패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폰으로 작성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고 오타도 많이 줄었습니다. 중간에 아이폰6가 끼어들면서 바뀌나 싶었지만 습관은 그렇게 일회성 짙은 이벤트 하나로 바뀌진 않더군요. 글쓰는 일이 직업이면 이런 느낌도 많이는 느끼지 못하겠지 싶기도 합니다. 부러운 건 사실이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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