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끄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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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일상의 끄적임 2015. 4. 15. 08:53
[DesktopPC] 새삼스럽게 꺼낼 이야기는 아니지만, 저는 일년 정도 캐나다 밴쿠버에 머물렀던 적이 있습니다. 다른 것들도 좋았지만 거기 있으면서 특히 좋았던 것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래도 최선을 다해 융합해야 할 필요가 없는 곳에 있는 것이 아무래도 편안하고 그런 면이 있죠. 그런 생활인데도 서서히 적응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제딴에는 마치 튕긴 것처럼 천천히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정말 말 그대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서서히 그런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가서 아, 내가 여기에 많이 익숙해졌구나, 하는 것을 새삼 느꼈던 것은 귀국 얼마 후, 축구 경기 중계를 보던 중이었습니다. 저 역시 당시 우리나라 전체가 들썩였던 2002년 월드컵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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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일상의 끄적임 2015. 4. 1. 09:55
딱히 일기라고 할 것은 없지만 저는 수첩을 하나 씁니다. 지금은 아이폰으로도 메모를 많이 하지만, 메모장이나 원노트가 짧은 글 여러 개로 쪼개져 너무 많아지면 폰에서는 대책이 없기 때문에 생각이 어느 정도 들기 전까지 짧은 형태로는 수첩에 메모를 합니다. 메모라고 해서 무슨 장부처럼 짤막짤막하게 적는 것은 아니고, 지금 이 블로그의 말투 그대로 적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상태가 저에게는 가장 편한 상태이고 적으면서 스스로 생각의 갈래를 계속 따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첩은 때때로 바뀝니다. 예전에는 한 4년 간 한 노트만 사용했습니다. 종로 영풍문고 지하에서 구입한, 사이즈는 작지만 엄청 두꺼운 놈이 하나 있어서 그걸 썼었습니다. 연필, 사프, 볼펜으로 쓴 글들이 잔뜩 섞여 있는데 다시 보니 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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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일상의 끄적임 2015. 3. 30. 11:23
처갓집에는 난이 많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난만 키우시는 게 아니니 화분이 많다고 해야 할까요? 거실 한쪽에는 화분으로 가득 찬 큰 상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베란다에도 화분들이 이곳 저곳에 있지요. 저도 보통 사람들처럼 화분을 한 번 들이면 잘 키우지 못합니다. 살해하려고 데려오는 건 아닌데 처음에만 잘하고 어느 순간 물 한 번 주는게 신경을 써야하는 일이 되고 말지요. 그래서 더더욱 꽃다발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뿌리를 내리고 있지 않으니 그만큼 의무감도 덜하기 때문에. 하지만 든든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들은 살아 남으면 그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게 마련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숲같다, 라고만 생각했던 난과 그 밖의 화분들이 자꾸 보니 이런 이름은 여기 저기 있고 저 화분의 식물은 그 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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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머신 고친 날일상의 끄적임 2015. 3. 28. 08:59
필립스의 Xsmall을 구입한 지 벌써 몇 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다가 클리닝 과정에서 고장이 난 것으로 보고 고치려고 애를 썼는데, 사실 고장은 아니었더군요. 이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동안에는 드립으로 마셨습니다. 그러인더로 갈아서 필터에 올려 놓고 내려 마셨는데, 번거로우면서 단순한 작업은 원래 은근한 중독성과 함께 집중할 시간을 주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법이지요. 예전에 비하면 불편하지만 나름 중독이 되니 더치커피에도 도전해 볼까 하는 유혹이 슬금슬금 고개를 내밀려 하던 찰나에 운좋게 돌아오게 된 것이지요. 그 전에는 모카포트를 사용하면서 브리엘 제품도 사용하기도 했는데 그 이야기도 한번 포스팅해 보아야겠습니다. 하지만 필립스 제품을 구입하면서 그라인더를 직접 쓸 필요도 없어 다른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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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의 블로그 글쓰기일상의 끄적임 2015. 3. 26. 09:58
저는 글을 지나치게 힘들게 쓰지 않습니다. 이 블로그가 뉴스 블로그도 아닌 데다가 더욱이 진득한 분석이 필요한 시사 블로그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성의없이 나오는 대로 올린다는 것도 아닙니다. 되는 대로 적는 글은 없습니다. 하나의 주제가 정해지면 올리기 전에 적어도 그 안에서는 줄줄이 이어지는 생각의 갈피를 잡고 순서를 정하고 다시 거기서 파생되는 생각들을 메모하고 잘라내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한 자리에서 한 편을 다 쓰는 경우라 해도 그 포스트의 글 자체를 생각한 시점부터 생각하면 최소 일주일, 길게는 반년까지 걸리게 됩니다. 직업이 블로거가 아닌 만큼 하루의 일정 시간을 꼬박꼬박 투자하지 못하는지라 가끔 가만히 앉아 블로그 생각을 하는 순간 머릿속이 그때까지 정리한 포스팅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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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의 유해성일상의 끄적임 2015. 3. 25. 09:39
"담배 연기는 몸의 세포를 암세포로 교체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단서를 달면 안되는, 마치 지구가 태양을 잡아 돌린다는 가설이 진실로 인정되던 유럽이나, 또는 모든 진화론의 과학적인 증거들은 싹 무시하고, 그러고서 남은 찌꺼기 증거들과 그밖의 가설들은 빈약하다는 이유로 창조설이 더 과학적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의 머릿속과 같이 미리 답으로 정해진 문장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정말 담배뿐이라고 하기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유해물질이 너무나 많습니다. 당장 타이어 공장에서 암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한둘이 아닌데 타이어 가루는 모든 도로에서 날릴 것이고, 석유는 태안에 해변 치우는 봉사활동을 갔다가 냄새만 맡았는데도 구토와 두통을 겪었다는데 그 찌꺼기로 만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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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블로그 포스팅일상의 끄적임 2015. 3. 23. 10:46
성공이란 무엇일까, 라는 진부한 질문을 뒤로 하고, 성공적인 블로그 포스트란 어떤 것일까 하는 질문을 던져 본다. 역시 마찬가지로 성공이라는 질문이 다시 따라오게 마련이다. 돈이 우선이라는 생각은 딱히 객관화할 지표가 없을 때에 어쩔수 없이 마지막에 나오게 되는 법이지만 블로그 포스팅의 경우 방문자 수의 변화나 유입 경로 같은 지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수익으로 연결되느냐 하는 사항은 빼도 무관할 것 같다. 어떤 글로 인해 차후의 방문자 수의 변화가 있으려면 두 가지 경우가 존재한다. 첫째는 그 글이 검색에 너무나 기가 막히게 잘 걸리도록 설계되어 있거나, 태그 등을 잘 사용하는 경우이다. 이러한 결과를 유도하는 것이 SEO 최적화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이를 통해서도 방문자들이 늘어나기는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