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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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해석이다사회.경제 2019. 1. 23. 13:30
강남1970이라는 영화를 늦게나마 보았다. 강남을 주제로 한 영화, 윤락가나 폭력이 주제가 되는 영화는 수없이 많이 있지만 주제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대부분 보지 않는데, 시대의 기억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조금만 검색해 보아도 흔히 3부작이라고 넣는 비열한 거리는 아직도 보지 않았다. 당연히 당시대에 나온 영화들은 그 시대를 그 시대에 사는 사람들이 바라본 시선을 웬만하면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2000년대 초반의 기억은 작품성이나 스토리를 떠나서 분위기 자체가 마들렌이나 시월애에 잘 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그저 한 편의 영화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가 된 것이다. 물론 그것이 반드시 좋은 영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