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끄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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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때문에 깜짝 놀랐네요.일상의 끄적임 2023. 5. 20. 10:45
오랜 만에 블로그를 다시 살펴보다가 애드센스가 만료되었길래 다시 들어가서 살려 놓았습니다. 살려놓았다기 보다는 다시 신청을 해 놓은 것이었죠. 자동광고라는 것도 생겼길래 설정해 주었고요. 그리고 한달인가 두달을 방치했는데 다시 들어와 보니 자동광고 설정 때문에 오우야... 블로그 포스팅보다 광고가 더 눈에 들어오는 희한한 상황... 정말 옛날 토렌트나 p2p 사이트에서나 보던 광고판 같은 느낌이 들어서 얼른 티스토리 애드센스 설정에 들어가서 몇 개를 꺼 주었습니다. 메인처럼 보이게 되는 것들은 일단 껐고 어떻게 보일지 또 지켜봐야겠네요. 분명히 지난 번에 애드센스 승인이 났을 때는 티스토리 설정에서는 자동광고 설정이 비활성화되어 있었거든요.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연동이 느린 건지 어쩐 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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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일상의 끄적임 2018. 10. 12. 06:41
나는 굳이 신년 행사로 맞이하는 첫 해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 물론, 관심이 없는 것으로 치부하고 시도도 해 보지 않는 것은 아니고, 한 번 해 보니 굳이 해돋이가 새롭게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을 뿐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해돋이를 보러 길을 나서는 것보다는 그저 어제, 지난 해의 마지막이었던 그 날 아침처럼 꾸준히 운동을 하며 하루를 맞이하고, 어제처럼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휴일을 그냥 조금 더 가볍게 맞이하는 것이 더 큰 준비가 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해돋이에 대해 그런 특별하다는 생각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살면서 어느 순간 어?하는 생각이 들면서 남들을 따라가던 생각이 훅, 하고 다른 길로 빠져나오는 경험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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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신다는 것일상의 끄적임 2018. 10. 1. 00:00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컵을 들어 입술에 살짝 대고 손목으로 가볍게 입으로 커피를 흘려보낸다. 눈을 감고 천천히 코를 자극하는 달콤한 커피향과 혀에 달라붙는 커피 맛의 조합을 음미한다. 컵에 담긴 검디검은 액체는 그냥 음료처럼 보이지만 마시는 순간 회오리처럼 모든 맛과 모든 향을 한꺼번에 휘감으며 입속을 가득 채우고는 그대로 머릿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내가 처음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을 때까지만 해도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마 커피를 즐긴다는 것은 저런 게 아닐까 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십 년이 이미 훌쩍 넘은 이야기고, 생활에 커피가 완전히 자리를 잡고 나자 커피는 주인공에서 꼭 필요한 조연으로 변신을 하였다. 조연이기는 하지만 없으면 생각나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조연이다. 유럽 역사에서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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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의 느낌일상의 끄적임 2018. 9. 19. 07:30
멍하다.생각이 없는 건 아닌데 건져 올리기가 쉽지 않다. 내가 모르는 생각들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데 쓰는 것 뿐만 아니라 말을 하려고 해도 자꾸 가라앉아 떠오르지 않는다. 분명히 무슨 생각인지 보고 나면 어떻게 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그래서 지금 그 생각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라도 알 수 있을텐데 구체적으로 올라오질 않는다.술을 많이 마시고 나면 다음 날부터 길면 사흘까지 우울한 느낌이 들면서 세상에 대해 욕심과 미련이 적어지는 상태를 겪는다. 생각이라는 것은 하기 때문에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다는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의욕없이 말 그대로 '의무'로만 생활을 해 나가는 것이다. 정말 많이 마시면 그 정도가 심해지겠지만 그렇게까지 마시지는 않기 때문에 이틀 정도는 딱 이만큼의 고생을 한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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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하루일상의 끄적임 2018. 8. 30. 06:58
요즘 나에게 있어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시계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일정'이다. 알람을 맞춘 시간에 제대로 일어나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보통 직장인의 회사 생활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계획은 체력 때문이든 술 때문이든 심지어 어떤 날엔 단순한 게으름 때문이든 100% 지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고 나도 그것은 매우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 계획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침부터, 하루의 시작부터 실패한 날일수록 기죽지 않고 다음 날 아침을 기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준다. 가깝든 멀든 미래에 대해 희망과 의지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나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상적인 하루 04:00 기상. 일어나서 물 한 잔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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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알코올일상의 끄적임 2018. 8. 22. 08:25
나는 커피를 많이 마시는 편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인지도 모른다. 대학생 시절 두어 번 담배를 피워 보았는데, 다행히 나는 담배를 피울 수 없었지만, 피울 수 있었다면 못끊었겠다 싶지 않은 적이 없었다. 술을 마시다가 피워 보면 확 취하는 느낌이 은근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술과 담배였다면 통념상으로도 그렇게 나쁘지도 않은 조합으로 보이기도 하고 말이다. 술은 지나치지는 않을 정도라면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술을 마시는 것보다 술 마시는 분위기를 좋아한다는 그런 건 아니다. 술 마시는 것 자체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좋다. 안주가 그렇고 함께 마시는 사람도 그렇다. 그런 점에서 여름날 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맥주는 그야말로 꿀맛이다. 이와는 달리 커피는 그냥 일상을 함께하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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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키보드일상의 끄적임 2018. 8. 20. 18:13
복고 열풍이라는 말이 어느덧 진부하게 여겨질 정도가 되었다. 이제 열풍이라기보다 오히려 골동품에 애착이 생기듯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애잔한 그리움 같은 것으로 생각해야 할 정도로 모두의 정서 어딘가에 있는 공통적인 지향이라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붓과 벼루, 또는 펜과 두꺼운 종이 같은 것은 사용할 수 있지만 불편해서 특별한 사연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게 되는 것에 반해 복고 열풍이라는 것은 유행이 함께하거나 시대적인 상황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정상적인 경로로는 아예 시도를 하지 못하는 종류의 것이 많다. 그 대표적인 것이 전화기와 같은 전자기기가 아닐까 싶다. 얼마 전 마트에 가니 레트로 오락실이라는 것을 보았다. 옛날 오락실에서 동전을 넣고 즐기던 간단한 게임을 넣어 둔 것인데, 이제는 오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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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의 행복일상의 끄적임 2017. 5. 18. 08:00
한동안 죽고 나면 저승으로 간다는 것을 믿지 않은 적이 없었다. 죽고 나면 영혼만 살아남아 육신을 버리고 심판을 받으러 간다는 생각 말이다. 심판의 결과에 따라 천국으로 갈 수도 있고 지옥에 갈 수도 있으니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어차피 살고 갈 거 이왕이면 천국에 가는 쪽에 걸겠다던 파스칼의 말도 귀에 박히도록 들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성경에 쓰여 있는 말, 그것도 신약에서야 나오는 말이다. 오래된 구약에 써있는 말보다 더 오래된 것은 배를 타고 간다던 이집트 신화이다. 어느 것도 믿기는 힘들다. 믿기 힘든 것이 아니라 단순히 믿기만 하는 건 쉽지만 거기에 인생을 걸기가 힘든 것이다. 윤회는 어떤가? 윤회는 이 생을 살고 간 뒤 이 세상에 다른 생을 살러 다시 온다는 개념인데 혹시 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