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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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구글쓰기 2018. 9. 11. 05:30
짝사랑이라는 말은 언제나 아련함이라는 단어를 달고 나타난다. 그 아련함은 시간이 만들어 낸 아련함이다. 그 아련함을 아는 사람은 아련함만 아는 것이 아니다. 그 느낌이 아련함이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오래 전, 그 짝사랑이 현재였을 때 간절함이라는 것을, 일종의 병과 같은 그 상태를 겪어 보았어야 한다. 그 간절함은 특징이 있다. 촉감도 없고 실체도 알 수 없지만 상대방이라고 생각하는 그 대상을 향한 갈구는 마치 멀리뛰기를 하고 싶지만 도약을 해야 할 곳에 텅 빈 공간이 있는 것처럼, 무력감과 허무함을 동반한다. 잡을 수 없을 것 같지만 잡지 못했을 경우의 수를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무력감을 단지 잊고자 하는 열심한 노력의 시간. 머릿속을 가득 채운 환상같은 상상들, 적극적으로 밀고 나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