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
기록생각에 잠기다 2015. 6. 6. 10:00
생각 정리의 기술이라며 메모를 추천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메모라는 것, 수첩에 정리하는다는 것, 그것은 사실 유일한 기록의 방법이었기 때문에 강조가 되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다른 방법도 생각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몽테뉴의 '수상록'을 중심으로 주제별로 정리한 책인 '어떻게 살 것인가(책읽는 수요일)'에서는 절친한 친구가 임종을 맞았을 때 몽테뉴가 메모한 현장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라 보에시는 용기와 지혜를 총동원하여 스토아 철학자와 같은 죽음을 맞이하고 있었다. 몽테뉴가 해야 할 몫은 친구가 용기를 잃지 않게 도와주고 다른 사람들이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그의 죽음을 상세하게 기록하면서 목격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었다."이 장면을 읽으면서 한 편으로는 딱딱한 것을 뒤에 대거나 책상 위에 올려 놓은 종..
-
수첩일상의 끄적임 2015. 4. 1. 09:55
딱히 일기라고 할 것은 없지만 저는 수첩을 하나 씁니다. 지금은 아이폰으로도 메모를 많이 하지만, 메모장이나 원노트가 짧은 글 여러 개로 쪼개져 너무 많아지면 폰에서는 대책이 없기 때문에 생각이 어느 정도 들기 전까지 짧은 형태로는 수첩에 메모를 합니다. 메모라고 해서 무슨 장부처럼 짤막짤막하게 적는 것은 아니고, 지금 이 블로그의 말투 그대로 적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상태가 저에게는 가장 편한 상태이고 적으면서 스스로 생각의 갈래를 계속 따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첩은 때때로 바뀝니다. 예전에는 한 4년 간 한 노트만 사용했습니다. 종로 영풍문고 지하에서 구입한, 사이즈는 작지만 엄청 두꺼운 놈이 하나 있어서 그걸 썼었습니다. 연필, 사프, 볼펜으로 쓴 글들이 잔뜩 섞여 있는데 다시 보니 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