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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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독서록 2008. 2. 3. 19:54
처음에는 솥의 무게와 크기에만 관심이 있던 장왕이 왕손만으로부터 깨달음을 얻고 발견한 것은 바로 솥의 발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정은 세개의 발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을 다른 말로는 삼족기라 부르고도 있습니다. '세 개의 발을 가진 그릇'이라는 뜻이지요. 정담이라 하면 세 사람이 둘러앉아 나누는 이야기를 뜻하며, 정립이라 하면 세 나라가 서로 어우러져 서 있는 형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모든 말들은 솥이 가진 세 개의 발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나이다. 말하자면 장왕은 천하의 덕은 솥의 크기와 솥의 무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크기와 무게를 받쳐주는 세 개의 발에 있음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아무리 큰 솥이라 할지라도 세 개의 발이 받쳐주지 못하면 그 솥은 뒤집어져 쓰러져 버릴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