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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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의 행복일상의 끄적임 2017. 5. 18. 08:00
한동안 죽고 나면 저승으로 간다는 것을 믿지 않은 적이 없었다. 죽고 나면 영혼만 살아남아 육신을 버리고 심판을 받으러 간다는 생각 말이다. 심판의 결과에 따라 천국으로 갈 수도 있고 지옥에 갈 수도 있으니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어차피 살고 갈 거 이왕이면 천국에 가는 쪽에 걸겠다던 파스칼의 말도 귀에 박히도록 들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성경에 쓰여 있는 말, 그것도 신약에서야 나오는 말이다. 오래된 구약에 써있는 말보다 더 오래된 것은 배를 타고 간다던 이집트 신화이다. 어느 것도 믿기는 힘들다. 믿기 힘든 것이 아니라 단순히 믿기만 하는 건 쉽지만 거기에 인생을 걸기가 힘든 것이다. 윤회는 어떤가? 윤회는 이 생을 살고 간 뒤 이 세상에 다른 생을 살러 다시 온다는 개념인데 혹시 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