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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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신다는 것일상의 끄적임 2018. 10. 1. 00:00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컵을 들어 입술에 살짝 대고 손목으로 가볍게 입으로 커피를 흘려보낸다. 눈을 감고 천천히 코를 자극하는 달콤한 커피향과 혀에 달라붙는 커피 맛의 조합을 음미한다. 컵에 담긴 검디검은 액체는 그냥 음료처럼 보이지만 마시는 순간 회오리처럼 모든 맛과 모든 향을 한꺼번에 휘감으며 입속을 가득 채우고는 그대로 머릿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내가 처음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을 때까지만 해도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마 커피를 즐긴다는 것은 저런 게 아닐까 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십 년이 이미 훌쩍 넘은 이야기고, 생활에 커피가 완전히 자리를 잡고 나자 커피는 주인공에서 꼭 필요한 조연으로 변신을 하였다. 조연이기는 하지만 없으면 생각나는 없어서는 안 되는 조연이다. 유럽 역사에서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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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하루일상의 끄적임 2018. 8. 30. 06:58
요즘 나에게 있어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시계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일정'이다. 알람을 맞춘 시간에 제대로 일어나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보통 직장인의 회사 생활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계획은 체력 때문이든 술 때문이든 심지어 어떤 날엔 단순한 게으름 때문이든 100% 지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고 나도 그것은 매우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 계획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침부터, 하루의 시작부터 실패한 날일수록 기죽지 않고 다음 날 아침을 기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준다. 가깝든 멀든 미래에 대해 희망과 의지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나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상적인 하루 04:00 기상. 일어나서 물 한 잔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