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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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흐름일하는 이야기 2019. 1. 29. 10:43
몇년 전 후배가 하나 들어왔다. 그 전에도 몇 번씩 후배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들을 보아왔지만 하나같이 특별히 감흥은 없었다. 그런데 한 명이 눈에 띄었다. 같은 업무를 담당하지 않아서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사무실에서 보면 뭔가가 달랐다. 나는 기본적으로 뭔가 일이 있으면 최대한 도와준다는 마음으로 해결을 하려고 한다. 그냥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하면 재미가 없다. 해야 하는 일이라서가 아니라 도와준다고 생각하고 하면 하다 보면 범위도 살짝 넘기도 하고 어쨌든 재미가 있다.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 성격도 있어서 파워포인트라던가 엑셀 같은 것도 낑낑거리다 알게 된 것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보안 설정도 이상한 게 있으면 공유하기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일을 하다 보니 조금 이상한 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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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생각에 잠기다 2018. 10. 10. 06:20
인스타그램의 좋은 점은 이미지를 올리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그 자리가 인스타그램이 없었다면 비어 있는 줄도 모르게 비어 있었을 것라 생각하면 어쩔 수 없이 인스타그램 피드는 내 인생에 있어서 빠뜨릴 수 없는 하나의 경험이라고 할 것이다. 내가 올리는 것은 내 글과 마찬가지로 나의 한 부분이다. 글이 시간을 초월하여 자라난 내 생각을 현재 시점에서 정리한 것이라면 사진은 시간을 따라 변화하는 내 삶의 겉모습을 순간적으로 붙잡은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올리는 사진 이야기고, 컬릭션을 만들어 저장하는 폴더는 내 글에 가깝다. 즉, 시간을 초월하여 시간 순서대로, 혹은 시간의 역순으로 마구 자라난 하나의 생각을 현재 시점에서 정리한 것이다. 내 인스타그램 컬렉션은 크게 다섯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