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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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환경글쓰기 2018. 9. 12. 07:00
가끔 나에게 서재가 있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 본다. 전업 작가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내 글을 남에게 보일 정도가 되어 집에서도 당당하게 "글을 쓰겠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면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과연 그런 정도가 되었을 때 나에게 글 쓰는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우선 커다란 책상이 창문을 등지고 있을 것이다. 원목으로 된 책상일 필요는 없다. 마트에서 사온 조립식 책상이어도 관계 없다. 중간에 뭔가 튀어나와 있어 무릎을 부딪힐 일만 없다면 책상의 구조는 아무래도 상관 없다. 하지만 크기는 중요하다. 창문에 대어 놓을 것이라면 작아도 상관이 없지만 창문을 등질 때는 아무래도 큰 게 낫다. 창문에 대어 놓지 않는 이유는 밖을 조금 더 잘 보기 위해서이다. 글을 쓰면서 내다보지 않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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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상에 앉아라글쓰기 2018. 8. 23. 08:00
셜록홈즈의 원 소설에는 어떤 계기로 되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드라마 셜록에서는 왓슨이 셜록의 이야기를 블로그에 옮기게 된 계기가 스스로의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기를 써 보라는 의사의 권고 때문이었다. 어떤 일이 있었든 간단하게라도 블로그에 글을 써 보라는 것이었다. 수많은 블로그가 있고 그중 대다수가 버려지거나 스팸의 통로로 이용되는 현실에서 새로운 블로그를 개설해서 ‘운영’해 보라는 것이 아니라 그저 끄적이는 도구로 사용하라는 것은 충분히 생각해볼 만한 충고인 것 같다. 드라마에서 보면 머릿속으로 생각을 하고 계산 끝에 정곡을 찌르는 한 마디를 하는 주인공들을 많이 본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그렇게 극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대신 말을 하면서 점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