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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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일상의 끄적임 2015. 3. 30. 11:23
처갓집에는 난이 많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난만 키우시는 게 아니니 화분이 많다고 해야 할까요? 거실 한쪽에는 화분으로 가득 찬 큰 상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베란다에도 화분들이 이곳 저곳에 있지요. 저도 보통 사람들처럼 화분을 한 번 들이면 잘 키우지 못합니다. 살해하려고 데려오는 건 아닌데 처음에만 잘하고 어느 순간 물 한 번 주는게 신경을 써야하는 일이 되고 말지요. 그래서 더더욱 꽃다발을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뿌리를 내리고 있지 않으니 그만큼 의무감도 덜하기 때문에. 하지만 든든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들은 살아 남으면 그만큼의 존재감을 보여주게 마련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숲같다, 라고만 생각했던 난과 그 밖의 화분들이 자꾸 보니 이런 이름은 여기 저기 있고 저 화분의 식물은 그 화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