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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 불노이 中 - 브라운 신부의 지혜
    독서록 2008. 10. 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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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브라운신부전집 2) 상세보기
    G.K.체스터튼 지음 | 북하우스 펴냄
    셜록홈즈, 에르퀼 푸와로와 함께 세계 3대 탐정으로 꼽히는 브라운 신부 시리즈의 완역 전집. 작고 통통한 몸에 낡은 검정색 우산, 평법한 외모의 신부가 순박한 표정 속의 비범하고 대담한 상상력으로...

    "브라운 신부의 지혜" 중 '존 불노이' 편을 읽다가 나름대로 본받을 만 한 인물상을 발견하여 옮겨 적는다.

    - 제 남편은 아주 훌륭한 사람이예요. 클로드 경은 성공했고 명성을 떨쳤지만 훌륭한 사람은 못 되죠. 제 남편은 크게 성공하지도 못했고, 세상에 이름을 알리지도 못했지만, 그런 것을 꿈꾸지도 않았어요. 자기가 담배를 피운다고 해서 유명해지지는 않을 것처럼, 사상가로서 유명해질 거라는 기대도 전혀 안했답니다. 그이는 세속적인 면에서는 백치나 다름없어요. 한마디로 훌륭한 배치인 셈이죠.

     - 부인의 말대로 불노이는 식당에서 갓을 씌운 램프 옆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그의 팔꿈치 옆에는 포도주 병과 잔이 놓여 있었고, 시가에는 재가 털리지 않은 채 길게 붙어 있었다.

    - 브라운 신부는 부인이 훌륭하다고 표현했던 그의 무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그는 자신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 선정적인 대중 소설을 읽고 있었다고 해도 변명 한 마디 덧붙이지 않을 사람이었다.

    - 아무튼 의자에 앉아 이 책을 읽고 있었을 때 난 일요일 한낮을 즐기는 아이가 된 것처럼 아주 행복했소. 너무나 안락하고도 영원한... 아, 뭐라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군요. 손을 뻗으면 닿는 곳에 시가와 성냥이 있고, 그건 평온함일 뿐만 아니라 충만함이었습니다.

    뭐, 어찌보면 그냥 무감각하고 내면에만 기울인다 정도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나를 끄는 것은 나름 대로 우직하게 한 방향으로 걸어가는 듯한 인상이다.


    셜록 홈즈 전집 1(주홍색 연구) 상세보기
    아서 코난 도일 지음 | 황금가지 펴냄
    국내 최초로 완역 출간되는 추리의 대가 셜록 홈즈 전집 제1권. 결혼을 약속한 여자와 그 아버지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수십 년 간 원수를 뒤쫓아온 한 남자. 종교 탄압을 피하여 새로운 낙원을 찾아...

    브라운 신부의 이야기에서 옮겨 적었으니 셜록 홈즈의 이야기에서도 한 부분 옮겨 적는다. '주홍색 연구'의 일부이다.

    - 그러나 특정 분야에 대해서는 열성이 지극해서, 기묘한 범위 내에서 그의 지식은 말할 수 없이 풍부하고 정밀했으며, 그의 뛰어난 관찰력 앞에서 나는 번번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떤 뚜렷한 목적이 없다면 그렇게 열심히 공부할 리도 없거니와 그토록 정밀한 지식을 쌓을 리도 없다. 닥치는 대로 책을 읽는 사람들은 좀처럼 정확한 지식을 쌓지 못한다. 아무 목적도 없이 그토록 사소한 것들로 정신에 부담을 지울 사람은 없는 것이다.

    - "나는 인간의 뇌가 본디 텅 빈 다락방과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그 방에 가구를 골라서 채워 넣어야 합니다. 온갖 잡동사니를 닥치는 대로 쓸어넣는 사람은 바봅니다. 왜냐 하면 그렇게 하다가는 쓸모 있는 지식은 밀려 나오거나 다른 것들과 뒤죽박죽돼서 필요할 때 꺼내 쓰지 못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뛰어난 장인은 다락방에 넣어둘 것을 고르는 데 극히 조심스럽지요. 그는 요긴하게 쓰이는 연장만 고를 겁니다. 또 구색을 잘 맞춰서 순서 대로 넣어 두어야 하지요.
    그 조그만 방의 벽이 무한정 늘어나서 무엇이든 다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입니다. 그러면 어떤 지식을 더할 때마다 전에 알았던 것을 잊어버리는 시기가 오게 됩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사실이 유용한 지식을 밀어 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지요."

    사실, 이 페이지는 전체가 앞에 내 새 노트에서 사진을 찍은 부분이다. 이 뒤로 이어지는 구절이 바로 '오늘은 한글날이다'인 것이다. 정말 있는 대로 필요하다 싶은 것은 다 적어 넣는 소중한 공간이 아닐 수 없다.


    사족 : 마지막 인용 부분이 강마에 버전으로 읽는다고 생각하면 아주 잘 어울릴 듯 하다. 말투가 참..허허
    "나는 오케스트라가 본디 텅 빈 다락방과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그 방에 맞는 악사들을 채워 넣어야 합니다. 온갖 잡동사니를 닥치는 대로 쓸어 넣는 지휘자는 바봅니다. 왜냐 하면 그렇게 하다가는 쓸모 있는 단원은 밀려 나오거나 다른 것들과 뒤죽박죽돼서 필요할 때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뛰어난 지휘자는 들어올 단원을 고르는 데 극히 조심스럽지요. 그는 능력 있는 사람만 뽑을 겁니다. 또 악기에 잘 맞춰서 순서 대로 넣어 두어야 하지요. 그 사람들의 능력이 무한정 늘어나서 누구든 다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오산입니다. 그러면 어떤 곡을 더할 때마다 전에 알았던 것을 버리는 시기가 오게 됩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사람이 유능한 사람을 밀어 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지요."
     이상한가...ㅡ.ㅡ;;;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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