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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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날렸다글쓰기 2018. 10. 8. 06:33
보통 때라면 글을 쓸 거리가 생기면 스마트폰에 엄지로 열심히 기록을 남긴다. 길을 가다가 한쪽으로 비켜서서 구글 keep에 말 그대로 킵해 놓을 때도 있고, 에버노트를 열어서 주저리주저리 적고 있을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잊어버리기 전에 적는 것이다. 그 전에도 그런 작업의 중요성을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영업일 기준으로 거의 매일 글을 얼려야겠다고 마음먹은 요즘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그 중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잠자리에서의 메모이다. 지난 추석 연휴 중에 생긴 일이다. 잠자리에 누워서 잠이 막 들려고 하는 참이었다. 블로그에 올릴 글이 생각이 났다. 졸음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걸 메모로 해야 할지 글을 바로 만들지 고민이 되었다. 당연히 고민할 일이 아니다. 밤에 글을 쓰려다가 잠이 깨버리면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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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mist.ioIT 2018. 10. 5. 06:21
그 동안 사용했던 도구들을 설명하면서 동기화의 편리성으로 인해 에버노트를 사용했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그리고 소개했던 곳이 dynalist.io이었는데, 여기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dynalist는 특징이 몇 가지 있다. 문서를 작성할 때 특별한 설정을 하지 않으면 리스트 형태로 보인다. 그래서 작성할 때 문단의 구분이 확실한 편이다. 특히 페이지 번호를 적고 그 옆에 내용을 적는 독서록의 경우 매우 편리하다. 리스트 기능은 어차피 구글 keep을 비롯해서 사용할 만한 도구가 많으니 굳이 dynalist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나중에 백업이 쉽다. 언제든지 백업을 하면 트리구조를 그대로 폴더로 만들어 저장해 준다. 파일들을 텍스트형식으로 저장하면 속도도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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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하루일상의 끄적임 2018. 8. 30. 06:58
요즘 나에게 있어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시계를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일정'이다. 알람을 맞춘 시간에 제대로 일어나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보통 직장인의 회사 생활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계획은 체력 때문이든 술 때문이든 심지어 어떤 날엔 단순한 게으름 때문이든 100% 지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고 나도 그것은 매우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 계획이 있다는 것 자체가 아침부터, 하루의 시작부터 실패한 날일수록 기죽지 않고 다음 날 아침을 기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준다. 가깝든 멀든 미래에 대해 희망과 의지를 가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나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이상적인 하루 04:00 기상. 일어나서 물 한 잔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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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용도, 쓰기의 용도글쓰기 2018. 8. 24. 19:31
웹세상은 문서로 이루어져 있다. 수많은 글들이 마치 전단지처럼 사방에 널려 있다. 책처럼 두툼한 묶음도 있고, 한 페이지의 A4용지나 심지어 메모지 같은 크기의 쪽지도 있다. 그런 것들이 중구난방으로 쌓여 있는 곳이 바로 인터넷 세계이다. 그러니 검색 엔진이나 일정한 규칙에 의거해서 철저하게 분류된 문서만 저장하여 제공하는 웹사이트들이 자본주의 세계에서 대접을 받는 것일테다. 실제 세계처럼 인터넷도 작은 메모지는 어쩔 수 없이 소멸되어 버리고 누군가 하나의 묶음으로, 책의 형태로 크기를 키워야 어느 정도 보존의 가능성이 보이는 그런 세계였다면, 지금처럼 낚시 페이지 몇 개로 조회수를 올리고 광고를 판매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고 결국 특정한 기준으로 문서를 분류하고 버릴 것을 결정하는 관리자가 있는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