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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책의 미래
    IT 2016. 5. 1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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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많은 고민 끝에 책을 인터넷 헌책방에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새 책을 사러 서점에 갔다가 표지가 멀쩡하지 않은 것을 보고 마음을 바꾼 것입니다. 헌책방도 대형화되면서 인터넷 구입, 검색이 모두 자유로우니까요. 그런데 몇년 전 이맘때 비슷한 고민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고민 끝에 책을 구입하기로 결정한 것이 다른 점입니다.
    그 둘 사이의 간격은 2000년대 말과 2016년의 차이일 것입니다. 살짝 벌어졌던 간격이 이제 눈에 띄게 커져 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전자책과 헌책방 둘 모두의 시장 진입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 때의 고민은 같은 책을 두고 조금 더 저렴하게 전자책으로 읽을 것이냐, 그냥 종이책을 구입할 것이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전자책 리더도 구입했었습니다. 나름 YES24, 알라딘에서 밀고 있는 크레마를 골랐었고요. 그렇게 읽을 도구가 있고, 조금 저렴하게 전자책도 다운로드 받아서 읽으면 얼핏 보면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결국은 종이책으로 조용히 결정했고 지금도 변함 없습니다. 문제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1. 정기적으로 로그인을 해야 구입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연결을 끝까지 하지 않으면 돈내고 구입한 책도 읽을 수 없습니다. 이 점은 아마존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책을 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이벤트를 할 때 보니, 아마존 접속이 불안정하여 받지 못하는 경우 사용하라고 킨들 파일을 홈페이지에 올려놓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책들은 킨들만 있으면 언제든지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었지요.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내돈 내고 구입한 책도 로그인을 해야 읽을 수 있지요. 인터넷 서점이 문닫아서 책을 못읽게 된다던가 하는 문제는 둘째치고, 적어도 해당 기기에서만은 직접 다운받은 경우까지 그렇게 한번씩 로그인 확인을 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2. 저렴하지 않습니다. 파일로 가지고 있다가 마음대로 옮겨 놓을 수 있는 아마존 전자책이나 아이튠즈 뮤직, 심지어 멜론 음악파일과 달리 소유권이 체감하기 쉬울 만큼 제한되어 있습니다. 파일 한 번 옮기는 데 일일이 허락을 받아야 하니 구입이라기보다는 대여 형태인데 그렇게 보기에는 또 너무 비쌉니다. 보안상의 문제가 있겠지만 그것은 업체 사정이고, "구입"이라고 써 놨으면 소유권 이전이 되어야 합니다.
    3. 책꽂이 정리가 어렵습니다. 구입한 책은 모조리 다 떠서 책 리스트를 보려고 하면 철모르고 받았던 샘플까지 모두 뜹니다. 유료로 구입한 책의 환불 절차와 별도로 샘플은 삭제 기능이 있어야 합니다. 사실, 이런 문제는 단지 '불편'의 문제이기 때문에 위 두가지 문제에 비해서는 커 보이지 않지만 위 두가지 문제를 문제라고 인식하는 저에게는 "심지어 사용도 불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써 놓고 보니 불평 불만인지 비판인지 모를 정도인데요, 사실 전자책 리더가 나오고 전자책을 밀기 시작한지 몇년이 지나도록 '단지 아마존이 하니까'라는, 사업 자체에 의의를 둔 듯한 모습은 앞으로의 발전, 심지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헌책방 사업과 크레마 판매를 제외한 전자책 사업 중 어느 쪽이 더 클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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