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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년 된 언어영역 공부법
    번역한 글들/English 2016. 6. 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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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2000년도 수능세대입니다. 수능에서 언어영역은 만점은 아니고 104점을 맞았습니다. 상대점수는 물론 조금 올라갔었죠. 저는 몰랐지만 당시에 언어영역 평균이 조금 낮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당시 후배들이나 재수를 결심한 친구들에게 언어영역 공부를 어떻게 했었는지 질문을 받고는 했는데 당시에는 그냥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대답만 했었습니다. 저도 정확히 어느 부분 때문인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언어영역은 점수가 공부한 만큼 오르지 않습니다. 영어도 마찬가지고요. 지문이 우선시되는 과목은 지문을 처음 접했을 때 뇌의 반응이 어떤지에 따라 문제를 푸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아무도 다음 지문을 예측할 수 없는데, 예를 들어, 시를 읽고 심상에 대한 문제를 풀고 바로 다음 문제가 과학 연구 결과에 대한 것이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바로 적응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그 연습이 되지 않으면 해당 지문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시간을 버리는 셈이 됩니다.
    당시에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이 나중에 보면 중요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제가 언어영역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1학년 때 100점 초반에서 머물다가 2학년 2학기 때 갑자기 110점대로 올라가더니 115점과 만점 사이에서 왔다갔다 했었습니다. 다른 영역 점수는 때로 오르내렸지만 언어영역은 올라가서 다시 내려오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수능 때는 3학년 때 모의고사 때 받은 점수까지 통틀어서 수능 때 가장 많이 떨어져서 당황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낮았다고 하니 효과가 없었던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제가 했던 언어영역 공부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평소처럼 공부 시간은 유지합니다. 강의 듣고 문제를 풀고 지문 분석을 읽고 쓰고 외우고... 공부 안해도 되는 우회길을 찾는 것은 지름길을 찾는다면서 "안 걸어도 저절로 가는" 길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스스로 걷는 일은 전제가 되어야 지름길도 의미가 있습니다.
    2. 언어영역 문제집을 구입합니다. 딱 한권이면 됩니다. 해설도 잘 나와 있고 두께도 있으면 좋습니다. 반복해서 보겠지만 반복 횟수는 적어야 능률은 오르겠죠.
    3. 하루에 한 시간, 시간을 정합니다. 제 경우에는 청소시간 직후에서 저녁식사 사이의 자율학습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4. 문제집에서 지문 세 개를 풉니다. 대신 각종 상상을 다 하면서 풉니다. 수능 문제를 풀듯이 지문과 비교하며 아닌 거 지워 가며 그렇게 푸는 것이 아니라 지문도 다 읽고 문제도 다 읽고 확신이 들 때까지 지문도 다시 읽습니다. 세 문제씩이나 푸는 데 한 시간이 필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게 풀면 삼십분 정도 걸립니다. 답은 따로 적어서 문제집에는 아무 표시도 하지 않습니다.
    5. 채점을 합니다. 틀린 문제는 문제에 표시를 합니다. 문제집엔 이런 식으로 어떤 답을 썼었는지는 모르고 단지 틀렸던 문제만 표시가 될 겁니다. 해설도 꼼꼼하게 읽습니다. 이 책을 반복할 것이므로 틀린 표시가 쌓여가지 않도록 다시는 틀리지 않도록 잘 정리합니다.
    6. 이렇게 하면 지문 세 개면 적어도 여섯 페이지, 산문으로 넘어 오면 열두 페이지까지 될 수 있지요. 그러면 문제 부분이 200페이지짜리 문제집이라면 한 달 정도 걸리면 다 풀게 됩니다. 이것을 몇 번 반복합니다.

    정확하게 이렇게 해서 뭐가 좋아져서 점수를 올렸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2학년 일 년 동안 1학년 때와 다르게 뭔가 한 것은 저것 뿐이고 점수가 오른 뒤에도 계속 해서 겨울방학 끝날 때까지 다섯 번을 더 보기는 했지만 3학년 때에는 더 이상 하지 않았는데 점수가 유지된 것을 보면 확실히 문제를 푸는 것 자체에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1학년 때 점수로 한두 번이라도 다시 내려가지 않을 이유가 없죠.
    확신을 가지고 달려드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신이 없다면, 습관이 무서운 것이라고 치고, '문제 푸는 습관' 한 번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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