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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p In The Air
    영화드라마 2010. 11. 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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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한 편을 보았다. 제목은 Up in the air. 영화를 보기 전에 가지고 있던 정보라고는 조지 클루니 주연이라는 것 뿐이었다. 조지 클루니가 출연한 영화는 오션스 시리즈 이후로만 관심을 가지고 본 것 같다. 그 전에도 많은 영화를 찍었겠지만(당연하게도), 사실, "One fine day"라는 제목 하나 말고는 알고 있는 것이 없다. 그럼에도 그 이름만 듣고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아무래도 배우의 이미지가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물론, 이 영화도 필자가 가지고 있던 그 이미지에 결코 흠이 되지 않았다.

    주인공인 라이언 빙햄의 직업은 해고통지를 대리하는 것이다. 빙햄의 회사에서 계약에 따라 파견하는 대로 미국 곳곳을 다니면서 해당 회사들을 찾아가 직접 그 직원들에게 해고 통지를 하는 것이다. 이 해고 통지라는 것은 어찌 보면 그저 회사에서 자기 직원에게 직접 하기 껄끄러운 것을 대행시키는 일에 불과하겠지만, 그 일을 맡은 입장에서는 조심스럽기 그지없을 수밖에 없다. 정신적인 충격부터 법적인 책임까지 신경쓰일 일도 많을 뿐더러, 무엇보다 감정적인 부분을 다룬다는 것은 인간적인 대화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빙햄의 대사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 업무는 해고자들이 견딜 수 있게 상처받은 그들을 공포의 강 너머 어렴풋한 희망이 보이는 곳까지 보트로 수송하는 거야. 그런 다음, 보트를 세우고 그들을 물 속에 밀어 넣어 수영하게 하는 거지."

    이렇게 사람을 다독이며 새로운 희망을 주는 것이 자기의 직업이라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며, 빙햄은 하나의 목표를 더 가지고 있다. 늘상 타는 비행기인 만큼, 마일리지를 모으는 것인데, 자신의 직업에 대한 신념과 이 마일리지라는 나름의 목표, 그리고 인생관 모두에서 하나의 도전을 받는다는 것이 영화의 내용이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축복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그 기회를 가지고 난 후에도 익숙한 그 삶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어쩔수 없이 뒤따라오는 하나의 비극이 되지 않을까. 언제나 오고가는 희망과 절망, 그것을 타고넘는 것이 인생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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