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까지 종종 사용할 필요가 있는 문서는 PDF로 변환해서 iBook으로 읽었다. 하지만 이미 틀이 갖추어져 확대축소처럼 페이지 크기가 달라지면 글자 크기도 달라지고, 글자를 크게 하면 화면에 맞지 않는 상태에서는 집중해서 읽는다는 게 어느 정도 한계가 있게 마련이었다. 특히 기도서(가톨릭기도서 참조)를 사용할 때에는 앞에서부터 차례로 읽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한 기도문을 찾는 것이 가장 불편한 일이었다. 차례를 만들자니, 추가하는 사항마다 수정할 것이 너무 많았고, 넘기는 것도 문제였다. 페이지를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인 Summary 화면에서는 크게 만든 글자조차 작아서 알아보기 힘들었다. 아마 아이폰4에서는 자세히 보면 보일지 모르겠지만 3Gs화면에서는 아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전자책 파일인 ePub로 변환을 해도 한글도 깨지고, 여러 모로 그다지 편한 점은 없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검색 중 한글 텍스트 파일을 ePub형식으로 변환해 주는 프로그램을 찾았다. 검색을 하면 바로 찾을 수 있고 업데이트가 충실한 것으로 보여 파일은 포스트에 따로 포함하지 않는다. 프로그램 이름은 kotxt2epub. 현재 필자가 다운받아 사용하는 버전은 v1.1.9.6이다.
(2016년 현재 제가 사용하는 버전은 1.1.9.7로, 이곳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변환 후 나타나는 페이지도 깔끔하고, 이제까지는 깨진다던가, 오류가 나는 글자는 찾지 못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간단한 사용법이다. 소제목을 만들면 해당 페이지에서 소제목으로 표시를 해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 소제목들로 차례 페이지가 만들어진다. 소제목 단위별로 *TOC&, **TOC&, ***TOC&으로 구분해 주면 끝이다(*표가 적을수록 상위 단위).
텍스트 파일을 변환하기 때문에 그림은 들어가지 못하지만, 오히려 그림 때문에 글자 배열이 깨져버리는 현상보다는 훨씬 나아 보인다. 그래서 위에 링크한 포스트(가톨릭기도서)에 올렸던 워드 파일과 PDF 파일도 이제는 사용하지 않고, 새로 ePub 파일로 변경하여 사용중이다. 새로 만든 파일도 포스트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