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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플루엔자
    독서록 2011. 1. 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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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중독 바이러스 어플루엔자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존 드 그라프(John De Graaf),데이비드 왠(David Wann),토마스 네일러(Thomas H. Naylor) / 박웅희역
    출판 : 나무처럼 20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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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중독 바이러스 어플루엔자. 2003년도에 도서관에서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책이다. 빌린 책으로는 몇 권 되지 않는 몇번씩 다시 읽은 책인데, 구입하려고 하니 품절상품이라고 나와서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의 제목이 자극적이기는 하지만 다루는 내용은 소비중독까지는 아니다. 오히려 더 무서운 이야기, 중독이나 습관화되었다고 스스로는 느끼지 못할만큼 스며든, 소비에 의지하는 심리상태쯤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이러한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요즘 옷을 사면서, 책을 사면서 종종 느끼는 만족감의 종류가 예전과 약간 달라진 느낌을 받게 된다.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지만(읽은지 벌써 6년이나 지났지만, 필자의 느낌상) 소비라는 것의 주체는 나 자신이 된다. 소비라는 것의 직접목적어는 돈이 된다. 물건을 사는 것이지만 돈을 소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의 노동력을 발휘하여 얻어 낸 이 돈이라는 것을 다른 것을 얻기 위해 소비하는데, 돈의 가치, 자신의 노동력의 가치는 이미 숫자일 뿐이고 다른 것의 가치가 "기쁘게도" 내가 가진 숫자로 환산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주객 전도라는 말로 간단히 표현이 가능하다.
    이 책에는 많은 사례들이 나온다. 극단적인 경우도 몇몇 있었던 것 같지만 대부분 당시 대학생으로서 쓸 돈도 그렇게 많지 않았던 필자도 공감할 만한 평범한 사례들이라 충격이 더 컸다. 자본주의가 아무리 사회 뼛속까지 스며있는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인식 자체가 바뀌는 세뇌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동시에, 지금 한국에서는 일부가 "자본주의에서 그것이 무엇이 나쁘냐"고 하는 식의 모습이지만, 앞으로 대부분이"자본주의에서는 그것이 좋은 것"이라는 데에 동의할 수도 있는 무서운 세상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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