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대한 책. 이 책은 예전에 '상자 안에 있는 사람, 상자 밖에 있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접한 적이 있는데 이전의 제목으로는 보기 힘들고 새로운 제목으로 판매중이다. 인간관계에 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매일의 감정의 변화에 대해 이렇게 명료하게 설명한 책은 보지 못했다. 화내보았자 나만 손해라는 말, 말을 예쁘게 해야 스스로에게 좋다는 말들에 대해서도 끄덕이게 해 주며, 당장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하게 만들어 준다.
상자 밖에 있는 사람들 상세보기
아빈저연구소 지음 | 위즈덤아카데미 펴냄
『상자 밖에 있는 사람들』은 가족 관계, 동료 관계, 상사와 부하 관계. 고객과의 관계 그리고 노사관계...믿음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 ☞이 책은 '리더십과자기기만-상자안에있는사람 상자밖에있는사람1' 의...
책의 내용을 잘 정리해서해서 책에서 받은 교훈을 한 페이지로 전달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안 된다. 자기계발 코너에서 흔히 보이는, 일반적인 소설 형식의 동기부여책들과는 달리, 해답을 바나나 껍질 벗겨내듯이 하나 하나 보여주기 때문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이야기의 진행이 부드러운 듯 보이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스토리라고 할게 없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구어체로 전달하기 위해서 대화형식을 빌린것 뿐. 어떻게 보면 중간까지는 마시멜로 이야기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토리는 이렇다. 회사의 고위직으로 일해온 주인공이 사장의 호출을 받고 찾아가서 며칠에 걸쳐 이야기를 듣는다. 그 이야기들은 순서가 치밀하게 짜여져 있고, 던져지는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음 날에 본래 의미를 드러낸다. 그런 과정을 거쳐 마침내, 흔히 밀하는 "성격 결함"을 고쳐나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바로 이 "성격결함"이다. 나와 다른 사람 사이를 가로막는 벽이 되므로 결함이라 불러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결함이라는 말에 과잉반응을 일으키게 되는 이유는 바로 '결함을 가진 사람'은 '정상인 사람들' 속에 숨어 있을 거라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실제로는 사람의 성격을 바꾸기 쉽지 않기 때문에, 그 결함이 실제로 정상적이지 않은 성격 때문이라면 성격결함이 있는 사람은 있을 수 없고 모두 성격장애이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그 결함 자체는 성격과는 달리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하며, 전염도 되고 원래 없었던 양 사라지기도 한다는 것, 그리고 성격의 표출 자체가 인간 관계에서 작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결함이 인간관계의 상태를 정의하기도 한다는 것, 그것을 이해하라는 것이다.
책을 덮고 나서 내 주위를 다시 돌아볼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나의 영향력을 다시 깨닫고, 스트레스라는 것, 받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굳이 퍼뜨릴 필요 없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아니면 따뜻한 커피 한 잔 옆에 놓고 조용히 읽어볼 만한 책이다. 2권도 구입했지만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 끝내는 대로 포스트를 올려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