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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의 기술
    독서록 2008. 2. 7.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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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벌한 세계에 대해서 생각해 볼 기회를 처음으로 갖게 해 준 책은 바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었다. 아니, 그 책을 옹호하고 찬양한 말과 글이라 해야겠다. 그러한 말을 듣고 사서 읽고 나서 받은 충격과 그런 의견들이 현대의 다수를 차지한다는 사실에서 느껴졌던 이른바 '포스'가 잊혀지지는 않았지만 교훈처럼 작용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전쟁의 기술, 여기서 모든 것이 드러난다. 대왕 세종에서 '이수'의 대사처럼 순진무구하고 올바름을 찾는 사람들이 백성인 것은 아니다. 이 세상은 모든 사람들이 서로 무언가 얻어 내기 위해 싸우는 곳이다.
    이 책에서는 사이 좋게 지내는 것마저 서로 피해를 입지 않게 타협한 결과일 뿐이라 역설한다. 서로에게 최대의 이익을 주는 선에서 운좋게 전쟁이 끝난 것이다.
    어떻게 보면 냉혹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 규칙을 알지 못하면 싸움을 거는 상대에 맞서 늘 싸워야 하지만 규칙을 알고 대비한다면 그러한 싸움을 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방어를 '전략적 현명함의 극치요, 강력한 전쟁수행 방법'이라 하고 있다.
    무엇보다 도움이 되었던 것은 특별히 어떻게 전략을 짜고 한다는 사실과 그 예를 든 것이 아니라 가장 처음의 몇 장, 즉 나를 찾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였다. 결국 내가 어떤 상태이고 나에게 실제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잘못 알게 되면 말려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굳이 싸움을 할 것이라 여기지 않는다 하더라도 나와 주변의 관계를 명확히 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벌써 세 번이나 읽었다. 네 번째 읽던 중 그만두었다. 사실 이책을 그렇게 여러 번 읽은 것은 예전에 경전을 가지고 몇백번씩 읽었다는 기록을 확인해 보려고 한 것이었다. 그런데 나도 어쩔 수 없는지 세번 읽고 나자 내용이 모두 기억나서 네번째에서 그만 두게 되었다. 사실, 내용이 기억이 나는 상태에서 읽으면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당연한데도 그 기회를 놓치고 지금 다시 읽으니 또 새로운 내용 같다 ㅡㅡ;;

    시작을 했으니 열번은 읽어야 할텐데 그래도 지금은 아닌 듯 싶다. 설 연휴는 좀더 실용적인 일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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