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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독서록 2008. 2. 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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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집에 오는 길에 교보문고에 들렀습니다. 한바퀴 돌아 보면서 별다로 고를 책이 없으면 그냥 한 두권 정도 예전에 사려다 살 것까진 없을 듯 해서 남겨 둔 책을 읽고 오곤 합니다. 그래서 요즘 훑어 보고 오는 책이 [세종처럼]입니다. 양장도 멋지고 내용도 보기 쉽게 편집이나 구성 모두 잘 해 놓은 책인데 저에게는 왠지 필요가 없을 듯 해서요. 자기 계발 책은 모두 그런 궁합을 잘 맞춰야 책값이 아깝지 않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렇게 훑어보다 한 권의 책을 보았습니다. 표지도 회색 계열이고 해서 눈에 띄지는 않았는데, 집에 가기 전에 한번 내용이나 좀 보자는 게 완전히 꽂혀서 바로 사가지고 오게 되었지요.

    집에 와서 다시 보니 아무리 보아도 정이 드는 표지 디자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과연 이게 팔려고 내놓은 책인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나는 건졌으니 됐지'라고 해 보지만 '인문'이라는 말만 들어가면 재미 없게 생긴 표지가 자리잡고 있는게 조금 걸리는 건 사실입니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상세보기
    정진홍 지음 | 21세기북스 펴냄
    인문의 힘을 빌려 경영에 필요한 통찰의 힘을! 오늘날 모든 분야를 통틀어 가장 필요한 것은 '통찰의 힘'이다. 사람경영, 자아경영, 기업경영, 국가경영 등 그 어떤 분야의 통찰의 힘을 시급하고 긴요하다. 그렇다면 통찰의 힘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바로 인문학(人文學), 즉 '후마니타스(humanitas)'다. 인문학적 깊이가 건널 수 없는 차이를 만든다.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는 불확실한 현대 비즈니스 사회에서

    [꽂히게 만든 구절 - 서문 중]

    12년 전 빈곤에 대한 책을 쓰기 위해 취재 중이던 언론인 얼 쇼리스는 뉴욕의 한 교도소에서 살인 사건에 연루돼 8년째  복역 중인 비니스 워커라는 여죄수와 마주 앉았다. "사람들이 왜 가난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다소 판에 박힌 질문에 20대 초반의 여죄수는 시내 중심가 사람들이 누리고 있는 정신적 삶이 없기 때문이라는 다소 의외의 답을 내놨다. 여죄수의 말이 종교적인 것을 뜻하겠거니 생각한 쇼리스가 "정신적 삶이 뭐냐"고 재차 묻자 "극장과 연주회, 박물관, 강연 같은 거죠. 그냥 인문학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렇다. 빈곤은 밥과 돈의 문제이기 이전에 생각과 정신의 문제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빵일지 모르지만 정말 긴요한 것은 '자존감의 회복'이다. 가난한 이들도 중산층들이 흔히 접하는 연주회와 공연, 박물관과 강연 같은 '살아 있는 인문학'을 접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 이는 그런 경험들이 깊이있게 사고하는 법, 현명하게 판단하는 법을 삶 속에서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죄수의 뜻밖의 대답에 자극받은 얼 쇼리스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그 무엇보다도 인문학이 절실함을 깨닫고, 1995년 노숙자, 빈민, 마약중독자, 죄수 등을 대상으로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을 가르치는 '클레멘트 코스'를 열게 된다.

    가난한 이들에게 '재활훈련'이라는 과정을 통해 물질적 빈곤을 극복케 하려는 기왕의 노력과는 달리, 클레멘트 코스는 철학과 시, 미술사, 논리학, 역사 등의 인문학을 가르침으로써 정신과 영혼의 힘을 회복하고, 이를 통해 진정한 '재활의지'를 갖게 하자는 것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삶을 대하는 태도가 전에 없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희망의 인문학 상세보기
    얼 쇼리스 지음 | 이매진 펴냄
    삶을 바꾸는 희망의 수업 '클레멘트' 코스를 제안하는 책. 클레멘트 코스는 노숙자, 빈민, 죄수 등 최하층 빈민들에게 정규 대학 수준의 인문학을 가르치는 코스이다. 빈민들을 동원하여 훈련시키는 대신 그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성찰하도록 도와준다. 자신을 돌아보는 힘을 밑천으로 자존감을 얻고,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며 더 나아가 행동하는 삶을 살도록 함으로써 한 사회의 시민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한다. <희망의 인
    이 책이 클레멘트 코스에 대한 책이랍니다. 언젠가 제 리스트에 올라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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