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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이라는 거.
    일상의 끄적임 2015. 4. 1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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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테의 iPhone에서 작성]

    다른 병들은 확실히 원인균이나 바이러스가 있어서 우리 몸에 기생하려고 하는 것을 면역 체계가 나서서 싸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생이라기보다는 터 잡고 살려고 한다는 것이 맞겠네요. 그런데 암은 참 특이합니다. 그 세포들이 모두 제 새포라죠? 게다가 그냥 완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경우는 십중팔구 식습관의 변화 이야기를 하지요. 

    사람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사회적으로 지위를 가지고 그 지위를 지키기 위해 자리에 맞는 역할 놀아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놀이에 너무 심취하게 되는 나머지 우리 몸이 자연적으로 요구하는 것들보다 역할놀이에서의 요구가 우선시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술이나 야근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죠. 게다가 역할놀이 자체도 재미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고스란히 스트레스 가중으로 나타납니다. 

    우리 몸이 이런 외부 자극에 물리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이 암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우울한 버전으로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괴물처럼 악착같이 우리 몸을 괴롭히는 만큼 정말로 우리 몸이 괴물같이 변하는 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모르게 주는 자극으로 몸을 괴롭힌 결과 나타나는 증상이 암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증상이라기보다는 그냥 우리가 그렇게 만드는 거죠.

    암에 걸려 휴직하고 항암치료 하면서 식이요법하는 와중에 암이 나았는데 복직하고 얼마 후 암이 재발한 이야기도 종종 들립니다. 그러면 회사 생활도 의심을 좀 해봐야 할텐데 '그냥 살다가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이나 받아서 암을 초기에 잡자',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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